남편이 다른 여자를 성희롱했다는 사건으로 주말 내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었을 때 부인은 과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지난 17일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민형사상 사건에서 증언한 기록을 남긴 빌 클린턴 대통령의 폴라 존스 성희롱 피소사건에서 미국인이 힐러리여사에게 품은 가장 큰 궁금증이었다.
힐러리여사는 이틀만인 19일 워싱턴의 뮤추얼 NBC라는 라디오방송에 출연, 이 궁금증을 풀어줬다. “교회에서 훌륭한 설교를 듣고 이 사건을 마음속에서 지워버렸다. 백악관에 돌아와서는 벽장 안을 정리하면서 마음도 청소하며 주말을 보냈다.”
이지적이고 활동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힐러리여사는 남편의 여성편력이 이슈로 떠오를 때마다 고전적인 여성으로 돌아간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