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언론의 지나친 관심으로 불의의 사고를 당했던 어머니 다이애나를 의식했음인지 간단한 서면답변으로 인터뷰를 대신했다.
그는 지난해 여름 캐나다 방문시 자신을 에워쌌던 10대 소녀들 때문에 곤욕을 치른데다 영국의 청소년 잡지들이 자신을 ‘제일의 소재’로 취급하고 있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다. 지난주 초에는 자신이 젊은 여성들을 개인 차(茶)모임에 초청했다고 보도한 모 신문을 언론중재위에 제소했다가 화해하기도 했다.
그는 클래식은 물론 최신 음악도 좋아하며 운동은 럭비 축구 수구 테니스 수영 등을 골고루 즐기며 컴퓨터게임도 좋아한다고 대답,‘평범한 청소년’의 생활을 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왕자로서 남들의 눈을 의식하며 살아야 하는 데서 오는 갑갑함 때문이었을까. 그는 언젠가 아프리카로 가서 야생동물들이 뛰어노는 것을 구경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뉴스전문 케이블방송인 CNN은 21일 “다이애나 전왕세자비 사망 후 왕실의 사생활에 대한 보도를 자제키로 했던 영국 언론들은 ‘왕실기사에 굶주린 듯’ 윌리엄왕자의 인터뷰 기사를 크게 취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윌리엄왕자는 사고로 사망한 어머니에 대한 자신의 심경 등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