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봉급인상에 해당하는 금액을 특별생활수당으로 지급키로 한 것.
인구 30만명의 산유국인 브루나이에서는 총 취업자의 80%가 공무원이기 때문에 국민전체의 80%가 ‘성은(聖恩)’을 입게 됐다. 술탄은 이날 아내 2명을 양쪽에 거느린 채 1천7백88개의 침실이 딸린 자신의 궁전에서 전국에 TV중계된 연설에서 “이달 1일자로 소급하여 모든 공무원들에게 ‘특별 생활수당’을 지급하겠노라…”라고 밝혔다.
아시아 경제위기로 브루나이도 영향을 받고 있어 국민이 얼마나 마음고생이 크겠느냐는 것이 선물을 내놓게 된 배경이다.
62년에 선포한 국가 비상사태가 아직 해제되지 않은 브루나이. 이나라의 국가외환보유고와 정부예산규모는 1급 비밀. 이를 공개하는 사람은 중범죄로 간주돼 징역형에 처해진다. 그만큼 부가 국왕일가에 집중돼 있으며 따라서 경제정책도 ‘투명하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은 “술탄이 우리를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95년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이 1만6천달러. 여기에다 술탄이 보살펴 왔기때문에 경제위기라고 하지만 사회동요는 보이지 않는다.
〈싱가포르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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