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수수께끼가 미국 연구팀에 의해 풀렸다. 미국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 신경과학 연구팀은 20일 어떤 사물을 보았을 때 뇌의 전두전엽(前頭前葉)과 부해마피질(副海馬皮質)이 오래 작동하면 그 사물이 기억되고 짧게 작동하면 잊어버리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공동연구팀은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기억력 테스트와 동시에 자기공명영상(MRI) 장치를 통한 뇌활동 관찰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뇌의 특정부위가 특정한 경험을 기억할 것인가 아니면 잊을 것인가를 결정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
스탠퍼드대 연구팀을 지휘한 제임스 브루어 박사는 알츠하이머 환자의 경우 기억을 관장하는 뇌의 이 두 부위중 하나가 손상돼 있다며 따라서 이것이 알츠하이머병을 조기진단하는데 도움이 될지 모른다고 밝혔다. 이 병의 조기진단이 가능할 경우 치료 가능성 또한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하버드대 앤서 와그너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실험대상자들에게 2초마다 단어 하나씩 스크린에 순간적으로 비춰 처음에는 대 소문자를 구별케 한뒤 이어 이것이 보통명사인지 추상명사인지를 묻는 식으로 기억력 테스트를 실시했다.
〈워싱턴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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