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화제]클린턴 性추문보고서 인터넷 공개

  • 입력 1998년 9월 11일 19시 41분


미국 의회가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의 보고서를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미 정부 컴퓨터 서버에 수백만명의 네티즌이 접속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돼 혼란이 예상된다.

보고서를 심의하는 하원 법사위원회 웹사이트의 경우 11일 오후(현지시간) 보고서가 공개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지 불과 4시간만에 1만건이나 접속됐다.

올해 나가노 동계올림픽의 웹사이트를 조정한 적이 있는 J D 지만은 “폭주했던 웹사이트가 그후 제대로 접속이 이뤄지려면 시스템 준비에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이번에는 수많은 이용자들이 ‘사이트 사용불가’라는 메시지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터넷은 최근 몇년동안 미 정부 문서를 배포하는 인기있는 수단이 돼왔다. 지난해 영국 루이스 우드워드양의 살인혐의에 대한 미 법원결정의 경우 발표가 정전사태로 수시간동안 지연된데다 결정문에 올라있는 웹사이트도 수백만명이 한꺼번에 몰려 대부분의 네티즌이 결정문을 볼 수 없는 사태가 빚어졌다.

한편 출판업체인 포켓 북스사와 퍼블릭 어페어스사는 빠르면 내주초 4백45쪽 분량의 이 보고서를 보급판으로 제작, 시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보고서에는 클린턴대통령과 모니카 르윈스키의 ‘관계’와 르윈스키가 2차 연방대배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클린턴과의 ‘색다른 성관계’진술 등도 포함되어 있어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와 도디 파예드의 관계를 다룬 책만큼이나 잘 팔릴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뉴욕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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