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퉁화는 명(明) 청(淸)대 이후 베이징(北京)의 관계에서 통용됐던 말을 근간으로 해 현대 베이징 발음과 구어(口語)를 표준으로 하고 있다. 대만에서는 국어라고 하며 중국은 56년부터 ‘모든 사람이 널리 통용해 쓰는 말’이라는 뜻에서 푸퉁화라고 부른다.
56개 민족과 50개 이상의 방언이 사용되는 중국에서 전국 단위의 순조로운 의사소통은 큰 숙제다. 서로 이웃하는 푸젠(福建) 저장(浙江)성만 해도 서로 다른 방언을 사용하고 있어 ‘통역’이 있어야 할 정도다. 북방인과 남방인이 사업을 할 때는 말로 인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전화보다 팩스를 애용하고 있는 실정.
중국사회과학원이 올 3월 한달동안 TV에 등장한 전국 각지의 전국인민대표대회(국회)대표와 공무원 등의 발언을 조사한 결과 21%가 방언을 사용, 자막표기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군인은 39%가 방언을 썼으며 농민중에 푸퉁화를 할 줄 아는 비율은 10.8%에 불과했다. 중국정부는 올해부터 매년 9월 푸퉁화 선전주간을 설정해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학교에서 전면적인 푸퉁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010년까지 푸퉁화를 전국적으로 보급시킨다는 계획이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heb86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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