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질문에 자신있게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한국인은 경제위기로 인해 더욱 대답이 망설여진다.
프랑스에서는 열명중 아홉이 “행복하다”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르 피가로사가 발행하는 ‘피가로 마가진’이 창간 20주년을 맞아 18세 이상의 프랑스 성인 1천명에게 질문을 던진 결과 89%가 행복하다고 응답했다는 것. 반면 “불행하다”는 응답자는 8%에 지나지 않았다.
프랑스인들은 전통적으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 “프랑스에서는 신(神)들도 행복하다”는 말이 있을 정도. 73년과 78년에 실시된 조사에서도 각각 89%와 90%가 행복하다고 응답했었다.
그러면 ‘너무 너무 행복한’ 프랑스인들이 생각하는 행복의 조건은 무엇일까.
가장 많은 프랑스인이 행복의 첫째 조건으로 꼽은 것은 가정의 평화(75%)였다.
이어 재산(53%) 연애(46%) 친구(45%) 일(37%)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것(31%) 운동과 대자연 속에서 산책하는 것(24%) 정원가꾸고 게임하며 시간보내기(22%) 독서 영화 및 음악감상(각각 19%) 등이 비중있는 행복의 조건으로 꼽혔다.
무엇이 인간에게 불행을 가져다 주느냐는 질문에는 조사대상자의 73%가 자신과 친지의 건강 상실이 불행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응답했다.
이밖에 실업 및 다가올 실업에 대한 두려움(52%) 자녀의 장래에 대한 불안(51%) 가난(49%) 고독과 소외감(27%) 치안 부재상태(25%) 공해(16%) 프랑스의 불안한 경제상황(10%) 등이 불행의 요인으로 지적됐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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