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못하는 외국인 환자가 주치의나 간호사에게 자신의 증세를 자세히 설명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는 것. 최근 버지니아주 폴스처치의 한 병원에서 언니(50)로부터 신장을 이식 받은 한 한국인 가정주부 이모씨(43)는 병상에 설치된 통역전화를 통해 의사와 간호사로부터 수술경과 등을 전해들을 수 있어 수술에 따른 두려움을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24일에는 갑자기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것 같아 걱정이 되어 통역전화로 담당 간호사에게 얘기했더니 심장박동 속도를 느리게 하기 위해 정맥주사와 약이 투여되고 있다는 설명을 해주어 마음이 놓였다”고 말했다.
통역전화는 AT&T 전화회사에서 제공하고 있는 ‘랭귀지 라인 서비스(LLS)’를 통해 운영된다. 환자가 사용하는 외국어를 영어로 통역할 수 있는 통역원이 환자와 의료진의 중간에서 매개역할을 하는 방식. LLS는 현재 1백40개국어로 통역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통역원들은 미 전역에 흩어져 있는 자택에서 통역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AT&T는 86년 다른 회사가 시작한 이 서비스를 89년 인수해 제공하고 있다.
마리아 디아스 LLS대변인은 전국의 의료기관중 절반 가량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항공사 보험회사 크레디트카드회사가 주요 고객이라고 밝혔다.
〈폴스처치(미 버지니아주)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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