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랭커스터대학의 프리스턴 킹 교수(정치철학)가 클린턴 대통령의 ‘무조건 사면’에 따라 민권운동가인 형 클레넌 킹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곧 귀국할 예정이라고 미국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킹 교수는 61년 런던 유학중 학생 징병유예기간이 끝나자 조지아주 올버니의 징병위원회에 나갔다. 그러나 백인으로 구성된 징병위원회가 백인과 달리 자신에게는 ‘미스터’라는 호칭을 붙이지 않는 등 인종차별을 한다는 이유로 신체검사를 거부했다. 당시 킹은 병역기피죄로 18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킹 교수는 지난해 9월 미 NBC방송과의 회견에서 “당시 징병당국이 흑인에게 미스터를 사용하지 않은 것은 흑인이 인간임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킹 교수의 사면을 위해 많은 저명 인사가 노력했으며 그에게 징역형을 선고했던 윌리엄 부틀 판사(96)도 지난해 클린턴 대통령에게 사면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킹 교수는 그동안 아버지와 다른 세 형제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뉴욕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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