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델라 전대통령은 이날 고향인 음타타를 방문해 주민 500여명의 열화같은 환호 속에 박물관을 둘러봤다고 영국 BBC방송이 전했다.
만델라는 “나는 아버지가 추장으로 있던 이곳에서 태어났다”며 “감옥에서 석방된 지 10년만에 고향을 찾으니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박물관은 만델라의 출생에서부터 남아공 흑백차별 정부에 대한 투쟁 과정과 이에 따른 투옥 생활, 대통령이 된 뒤의 업적에 이르기까지 만델라 생애의 모든 것을 소개하고 있다.
음타타는 남아공에서도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꼽힌다. 지역 주민들은 앞으로 만델라의 박물관을 찾는 관광객에 힘입어 지역 경제가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델라는 백인 정부를 전복하려는 음모를 꾸몄다는 혐의로 체포돼 케이프타운 인근 빅토르 버스터 감옥에서 27년간 복역하고 10년전 남아공의 마지막 백인 대통령인 F W 데클레르크의 사면조치에 의해 풀려났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