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모터쇼 도우미 이영숙-장선희-장가현씨

  • 입력 1999년 5월 12일 20시 11분


11일 개막된 ‘99 서울모터쇼’에는 맵시를 뽐내는 신차만큼이나 관람객들의 시선을 받는 미녀들이 있다. 바로 전시차의 안내를 담당하고 있는 모터쇼 도우미들.

95년 제1회 서울모터쇼부터 줄곧 신차담당 도우미로 참가해 올해는 기아의 컨셉트카 ‘제네시스’ 설명을 담당하고 있는 이영숙씨(27)와 현대 ‘에쿠스’를 맡은 미스코리아 출신 장선희씨(23), 그리고 대우 ‘체어맨’을 누구보다 정확히 소개할 수 있다는 장가현씨(23).

온종일 수만 명의 관람객에게 자동차에 대해 설명하고 질문에 대답하느라 목이 따끔거리고 다리가 후들거리지만 보람도 크다.

“얼굴만 예쁘다고 모터쇼 도우미가 되는 것은 아니죠. 자동차에 대한 관심과 사랑, 사람에 대한 애정이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개막에 앞서 숙박훈련까지 거치며 자신이 맡은 자동차의 특성을 모조리 외우고 피나는 실전연습을 거친 후에야 이들은 비로소 완벽한 모터쇼 도우미로 태어난다. 간혹 무대위로 뛰어 올라오거나 짓꿎은 장난을 걸어오는 관람객들 때문에 곤혹스럽기도 하지만 싫은 내색 없이 미소를 잃지 않고 정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전시되는 자동차처럼 우리들도 일종의 상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자동차와 어울리는 매력적인 상품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프로’의 향기가 느껴진다.

〈박정훈기자〉hun3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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