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틀녘의 진실’은 헤밍웨이가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쓴 뒤 20년만인 53년 가을 네번째 부인 메리와 함께 케냐를 찾았던 경험을 담은 작품. 작품 속에서 헤밍웨이는 ‘나’로, 부인 메리는 실명으로 나온다.
이 작품을 썼던 54년 헤밍웨이는 노벨문학상을 받아 겉으로는 화려했으나 실제는 “글이 안 써진다”며 좌절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메리는 출판인 찰스 스크리브너에게 “남편이 어떤 때는 야수처럼, 어떤 때는 어린애처럼 변해 울고만 싶다”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헤밍웨이는 61년 엽총으로 자살했다.
헤밍웨이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고향인 미 일리노이주 오크 파크시, 그가 거주했던 프랑스의 파리, 그의 작품의 무대였던 스페인의 팜플로나시 등은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문학토론회, 헤밍웨이 원작영화상영, 무용 및 연극 공연 등 기념행사 가운데는 이미 시작된 것도 있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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