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방송은 14일 소로스가 설립할 민간 항공사가 내년 1월부터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을 중심으로 미 44개 지역에서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소로스의 항공사업에는 영국의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사 등이 함께 참여해 약 40억달러를 투자하며 에어버스 A320 여객기 82대가 투입될 예정이라고 BBC는 전했다.
항공사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소로스의 항공사는 항공요금을 기존요금에서 50∼70% 할인하는 초저가 전략과 모든 좌석에 TV 수상기를 설치하는 등의 서비스를 승부수로 띄울 예정. 소로스는 지난 20여년간 저가요금 여객기 운항사업에 참여해온 데이비드 넬만을 영입해 운영을 맡길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미국 항공업계는 여전히 경쟁이 치열하기는 하지만 90년대 들어 경기호황이 계속되면서 승객이 늘어 항공사들이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소로스가 항공사업에 눈독을 들이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소로스의 항공사 관계자는 그러나 “우리는 기존 항공사들로부터 시장을 훔칠 생각은 없으며 새로운 여객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사우드 웨스트 항공사가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단거리 저가’전략을 내세워 성공한 사례가 있으나 신설 항공사는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따라서 소로스가 이같은 전례를 극복하고 항공사업에서 성공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