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개봉될 자신의 세번째 007 시리즈 ‘세상은 충분치 않다(The World is Not Enough)’ 촬영을 최근 끝마친 브로스넌은 2001년 한편을 더 만드는 것을 끝으로 본드 역할을 그만 둔다. 이유는 첩보원이란 고정된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것.
그는 친구들에게 “50세가 되기 전 ‘007 시리즈’를 그만두지 않으면 첩보요원 이미지를 바꾸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왔다.
아일랜드 출신인 브로스넌은 95년 ‘골든 아이(Golden Eye)’에서 처음 제임스 본드 역할을 맡았다. 당시출연료는75만파운드(약15억원)였지만훤칠한키와 말끔한 용모, 화려한 연기 등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현재는 300만 파운드(약 60억원)에 이른다.
제임스 본드 역할을 맡았던 배우들은 화려한 명성을 얻었지만 첩보원 이미지가 굳어져 다채로운 배역을 맡지 못하는 ‘피해’를 보기도 했다. 숀 코너리가 40세가 되기 전부터 007시리즈 외에 다른 영화에 악착같이 출연했던 것도 바로 이같은 이유에서였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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