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되는 월드컵을 위하여’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일본열도를 휠체어로 종단하고 있는 박대운(朴大雲·연세대 신문방송학과 3년)씨가 30일 오후 도쿄(東京)에 입성했다.
그는 12일 홋카이도(北海道)의 최북단 소야미사키(宗谷岬)를 출발, 매일 100여㎞씩 남쪽으로 달렸다. 도쿄에서는 일본월드컵조직위원회를 방문하고 요요기(代代木)공원 조깅코스에서 일본인들과 함께 달리기 행사도 갖는다.
8월1일 도쿄를 떠나 나고야(名古屋) 오사카(大阪) 히로시마(廣島)를 거쳐 21일 종착지인 가고시마(鹿兒島)현 최남단 사타미사키(佐多岬)에 도착할 예정.
23일에는 부산을 출발해 한국종단에 들어간다. 9월6일 판문점에 도착하는 것으로 68일간에 걸친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그가 이동하는 거리는 일본에서 3000㎞, 한국에서 900㎞나 된다.
박씨는 6세 때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지만 수영으로 체력을 단련해 장애인 휠체어 마라톤에 참가하기도 했다. 지난해 여름에도 2002년 월드컵을 홍보하기 위해 40여일간 유럽 5개국 2300㎞를 달렸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