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주인공은 애리조나주(州) 템페에 사는 밴(52)과 셜리 휴즈(52)부부. 이들은 지난달 29일 애리조나주 가정법원으로부터 그동안 보살펴온 6남4녀의 아이들을 입양해도 좋다는 허가를 받았다. 입양이 확정되는 순간 네살배기 막내 도니부터 열일곱살 난 맏이 프랑크까지 10남매는 환호성을 지르며 양부모를 끌어안았다고 CNN방송 등미언론이전했다.
프랑크는 상기된 얼굴로 “이제는 언제 헤어질지 모른다는 걱정없이 살 수있게 됐다”며 “새 엄마 아빠는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나 다름없다”고 말했다.10남매를 키우는 일은 만만치 않았다. 차고를 개조해 방 6개, 화장실 3개를 더 만들고 15인승 중고차도 샀다. 식비만 월 1500달러(약 180만원)가 들었다. 주정부 보조금과 퇴역군인인 밴의 연금만으로는 벅차 밴은 야간 경비원으로 일해야 했다.
휴즈부부는 “우리는 주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을 아이들로부터 받고 있다”며 “아이들은 신이 주신 선물”이라고 말했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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