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프리오는 최근 고릴라 보호단체인 ‘다이앤 포시 고릴라 기금’에 1만6000파운드(약 3000만원)를 기부했다고 미 ABC방송이 8일 보도했다. 다이앤 포시 고릴라기금은 미국에 본부를 둔 단체로 멸종위기에 처한 아프리카 중동부 마운틴 고릴라의 보존을 위해 힘쓰고 있다.
기금 관계자는 디카프리오에게 약간의 기부금을 요청했는데 그가 뜻밖에도 거액을 선뜻 내놨다고 밝혔다.
디카프리오가 평소 고릴라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기부금을 낸 것 같지는 않다. ABC는 디카프리오가 ‘환경 파괴자’라는 비난을 모면하기 위해 거액을 기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가 주연한 영화 ‘해변’을 제작한 20세기 폭스사는 최근 태국 정부 및 환경보호론자들이 제기한 소송에 휘말려 있다. 20세기 폭스사는 올해 초 태국 피피섬에서 영화를 찍었는데 태국 정부 등은 영화 촬영으로 섬의 생태계가 파괴됐다며 영화사와 현지 제작사를 상대로 1억바트(약 30억원)의 보상금을 청구했다.
물론 영화에 출연한 디카프리오도 환경단체 등으로부터 “생태계 파괴에 앞장섰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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