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 업]미국 여가수 로린 힐

  • 입력 1999년 9월 13일 18시 33분


요즘 미국 팝계는 새로운 여왕의 등극 소식으로 떠들썩하다.

휘트니 휴스턴, 머라이어 캐리, 셀린 디옹, 마돈나 등이 자웅을 겨루던 군웅할거시대가 끝나고 로린 힐(24)의 천하통일시대가 도래했다는 소식이다.

힐은 지난해 8월 첫 솔로앨범인 ‘미스에듀케이션 오브 로린 힐’을 발표한 이래 상이란 상은 휩쓸다시피 하고 있다. 9일 열린 MTV 뮤직비디오상 시상식에서 힐은 ‘두왑’이란 곡으로 최우수 비디오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다. 물론 올해 최다상 수상자.

힐은 올초 그래미상에서도 5개의 트로피를 차지해 역대 여가수 중 최다수상의 기록을 세웠다. 지금까지의 기록은 71년 캐럴 킹이 세운 4개였다.

힐은 롤링스톤 뮤직어워드, 빌보드 뮤직어워드, 미 흑인 이미지어워드 등에서도 각각 3개 부문을 휩쓸었다.

올해 힐에게 쏟아지고 있는 찬사는 휴스턴과 캐리의 전성기에비할 바가 아니다. 미언론은 그를 ‘힙합의 여왕’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뉴욕타임스 타임 유에스에이투데이 등 신문과 잡지는 힐의 앨범을 ‘올해의 최고앨범’으로 꼽았다.

힐은 처음에는 배우로 데뷔했다. 93년 영화 ‘시스터 액트 2’에서 문제아로 열연해 주목을 받았다. 그러다가 96년 그룹 ‘퓨지스’의 보컬로 ‘킬링 미 소프트리’를 히트시켰으며 지난해 솔로로 독립했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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