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개발업체 트럼프사를 경영하고 있는 트럼프는 13일 “제시 벤추라 미네소타 주지사를 존중하는 마음에서 개혁당 후보로 출마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는 “많은 사람들이 내가 대선에 출마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만약 벤추라주지사가 출마를 요청한다면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대선 출마의 뜻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가 출마하더라도 현재로서는 당선 가능성이 거의 없다. 다만 전통적으로 민주당과 공화당의 양당후보 대결로 치러지는 대선 구도에 작은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의 출마를 지지하고 있는 사람은 개혁당에서 제일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프로레슬러 출신의 벤추라주지사. 트럼프 영입 가능성을 여러차례 밝힌 벤추라주지사는 13일에도 “트럼프는 나와 비슷한 면이 많다”며 “그가 좋은 후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70년대 후반 부동산 투자로 떼돈을 벌어 ‘제2의 아이아코카’로 불리던 트럼프는 80년대말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큰 손해를봤다. 그러나 최근 재기에 성공해 세계각지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