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리는 영화계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내년 1월1일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작위를 받게 된다고 영국 로이터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영국 왕실은 문화예술에 공헌한 연예인에게 기사작위를 수여해왔는데 배우 가운데 로렌스 올리비에(1907∼1989)와 앤서니 홉킨스(62) 등이 받은 바 있다.
코너리가 작위를 받으면 올리비에처럼 ‘국민 배우’의 반열에 오른다는 것을 뜻한다. 영화전문가들은 코너리의 경력이나 공헌도로 볼 때 진작에 작위를 받았어야 했다고 평가한다. 코너리는 4일 미국 정부가 세운 예술 후원단체인 ‘케네디 공연예술센터’에서 평생공로상을 받는 등 그간 해외에서는 여러 차례 예술상을 받았다. 하지만 정작모국인 영국에서 ‘푸대접’을 받은 것은 그가 스코틀랜드 독립을 지지하기 때문이었다는 주장이 있다.
스코틀랜드의 독립을 지지해온 코너리는 “나는 영국인이 아니라 스코틀랜드인”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는 지난해에도 작위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집권 노동당의 반대로 무산됐다는 보도가 있었다.
코너리가 내년에 작위를 받게 된 것은 노동당이 양해했다는 것을 뜻한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영국 정부는 숀 코너리가 기사작위를 받게 됐다는 보도에 대해 어떤 논평도 하지 않고 있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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