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벤 킹슬리, TV영화서 교황 바오로2세역 맡을듯

  • 입력 2000년 1월 16일 20시 03분


아카데미상을 두 번이나 받았던 배우 벤 킹즐리가 로마 가톨릭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주제로 한 영화에서 교황 역을 맡아 열연할 것 같다.

이탈리아의 룩스 비데(LV) 프로덕션은 20세기의 주요 인물에 관한 일련의 TV영화를 제작할 계획인데 교황의 일대기에서 교황 역을 킹즐리에게 맡아달라고 부탁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마틸데 베르나베이 LV사장은 “킹즐리와 협의하고 있으며 영화 ‘모세’에서 함께 일한 적도 있어 승낙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베르나베이는 영화 ‘간디’에서 킹즐리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영국의 리처드 아텐보로 감독에게 이번 TV영화 연출을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관한 영화제작 계획은 최근 독일 로마 가톨릭 주교회 의장인 카를 레만 주교와 신학자 한스 큉 전 튀빙겐대 교수 등이 교황의 용퇴론을 제기하며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추진돼 더 관심을 끈다.

베르나베이 사장은 “영화를 제작하려면 교황청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면서도 허가될 것으로 낙관했다. 교황은 젊은 시절 한때 배우 생활도 했기 때문. LV 프로덕션은 교황외에도 스탈린, 무솔리니,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회장 같은 인물에 관한 일대기도 제작해 방영할 계획이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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