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청에는 48층 건물인 제 1 본청사와 34층 건물인 제 2 본청사 등이 있다. 그러나 직원들의 명함에는 대부분 소속부서와 직책, 그리고 도쿄도청의 주소만 적혀 있다. 이때문에 외부인들이 명함을 갖고 도청을 찾더라도 다시 안내소에서 물어보거나 복잡한 안내도를 일일이 찾아봐야 하는 불편을 겪는다.
이를 전해들은 이시하라는 “외부손님들에 대한 공무원들의 배려가 부족하다. 민원인의 불편을 감안하지 않는 명함은 용납할 수 없다”며 명함에 ‘도쿄도청 제 1 본청사 북쪽 xx층’ 등 소속부서 위치를 구체적으로 넣으라고 지시했다.
그는 작년 4월 지사에 취임한 이래 직원들의 대민자세에 대해 불만을 털어놓곤 해왔다. 지사인 자신조차 두달 늦게 우편물을 받거나 지인의 전화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일이 빈발하자 “민간조직에서는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목청을 높였다. 보수우파인 그는 역사인식문제 등에서 문제가 적지 않지만 관 중심의 방만한 행정을 개혁하려는 적극적 자세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도쿄〓권순활특파원> 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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