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의 일요판인 선데이 타임스는 지난달 30일 영국 남서부의 콘월주의 왕실 직할령에 대한 회계자료의 일부를 인용해 이런 내용을 보도했다.
콘월 직할령은 영국의 왕위계승자가 고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도록 하려고 14세기부터 마련된 것으로 현재 찰스 왕세자의 소유다.
지금까지 왕실 직할령의 자산 가치는 발표된 적이 없었으나 찰스왕세자는 작년 한해 동안의 회계보고서 내용을 공개하고 직할령에서 얻는 수익규모와 총 자산가치도 밝히기로 결정했다.
찰스왕세자의 보유 재산 및 연간 수입규모가 알려지자 집권 노동당의 일부 의원들은 왕세자에 대한 면세 혜택을 없애야 하며 왕실 직할령도 과세대상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찰스는 1993년부터 직할령에서 얻는 수익 가운데 공식경비를 뺀 나머지 금액의 40% 이상을 세금으로 자진 납부해왔다. 지난해의 경우 찰스는 직할령에서 약 640만파운드(약 116억원)의 수입을 올렸고 300만파운드를 공식 경비로 썼다. 나머지 소득에서 낸 세금은 150만파운드.
찰스는 연간 200만파운드에 가까운 ‘용돈’ 가운데 연 평균 15만파운드(약 2억7000만원)는 오랜 연인인 카밀라 파커볼스를 위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