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질 액션스타 아널드 슈워제네거(53)가 최근 오스트리아 극우 민주당의 외르크 하이더 당수를 거세게 비난했다고 미국 ABC방송이 17일 보도했다.
슈워제네거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하이더 당수의 이민억제 발언에 대해 “나도 미국에 이민온 사람으로서 이민자를 배척하거나 차별하는 얘기를 들으면 정말 화난다”면서 “하이더 같은 사람은 절대 정부에 참여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슈워제네거는 오스트리아 그라츠 출신. 1983년 영화배우 활동 근거지인 미국의 시민권을 획득했다. 그의 아버지 구스타프는 한때 나치 당원이었다.
15세 때부터 보디빌딩을 시작한 슈워제네거는 1967년 최연소 미스터 유니버스로 화려하게 등장한 뒤 네 차례나 더 미스터 유니버스 타이틀을 얻었다. 또다른 보디빌딩 경연대회인 미스터 올림피아 선발대회에선 6년 연속 우승했다.
1970년 영화 ‘헤라클레스, 뉴욕에 가다’로 데뷔했으며 ‘코난’(1982) 이후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터미네이터’(1984)로 스타덤에 올랐고 ‘토탈 리콜’ ‘터미네이터2’ ‘유치원에 간 사나이’ ‘주니어’ 등이 흥행에 성공해 수천만 달러의 영화출연료를 받는 극소수 배우 대열에 합류했다.
1986년 8년간의 연애 끝에 고(故) 존 F 케네디 미국대통령의 조카인 마리아 슈라이버와 결혼했다. 처가가 민주당의 정치 명문가임에도 아랑곳없이 공화당 열성 지지자인 그는 정치에 관심이 많아 한때 캘리포니아 주지사 출마설도 있었다.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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