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방송은 25일 미국의 인기 TV시리즈 ‘베이 워치(해양 구조대)’를 통해 섹시한 여배우의 대명사로 떠오른 앤더슨이 이번에는 ‘카우 워치(소 구조대)’로 변신했다고 전했다.
앤더슨은 얼마전 제작을 끝낸 PETA의 소살리기 비디오에서 해설을 맡았다. 그는 “소가죽 재킷 허리띠 신발같은 것을 사고 싶을 때마다 불쌍하게 죽어가는 소를 떠올려 달라”며 소가죽 제품 구매 자제를 호소했다.
평소 몸에 착 달라붙는 가죽옷을 즐겨 입어온 그는 PETA가 인도에서 찍어온 소 학대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아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다.
앤더슨이 제작에 참여한 비디오에는 인도의 소 도축업자들이 도축허가를 받아내려고 멀쩡한 소의 다리를 일부러 부러뜨리는 모습 등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그러나 앤더슨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소 도살은 인도 내부의 종교문제와도 얽혀 있어 쉽게 줄어들 것같지 않다. 소를 신성시하는 힌두교도들은 수년째 소에 대한 도살을 금지하고 정부가 단속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대부분 이슬람신자인 소가죽업자들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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