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토론에서는 평범한 은행원에서 밤이 되면 반칙을 주특기로 하는 프로레슬러로 변신하는 소시민의 삶을 소재로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한 영화 내용 때문인지 ‘반칙’에 대한 정치적 해석이 많이 오갔다. 이들은 “대체로 현역 의원들의 반칙이 너무 많다”면서 “그렇지만 우리 젊은 386세대가 반칙이 아닌 꿈과 희망으로 도전하겠다”며 의욕을 과시하기도 했다. 또 영화 관람 중 눈시울을 붉혔다는 한 인사는 “기존 정치판의 틀과 장벽을 깨는 게 너무 힘들다”면서 “영화를 보면서 설움받는 주인공 대호가 내 처지와 비슷해 울컥 눈물이 났다”고 털어놨다.
이에 송강호는 “주인공 대호는 개인보다는 억압과 설움을 받는 소시민 다수의 상징적인 모습”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김갑식기자> 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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