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前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

  • 입력 2000년 3월 5일 21시 16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의 섹스 스캔들로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던 모니카 르윈스키 전 백악관 인턴(26)이 최근 “어떤 여성이라도 클린턴과 단둘이 있으면 나처럼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AFP통신이 3일 보도했다.

르윈스키는 미 여성잡지 ‘제인’과의 인터뷰에서 “클린턴은 카리스마가 넘치는 남성이어서 누구든 단 5분만이라도 그와 같이 보낸다면 다르게 행동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

르윈스키는 “많은 여성들이 나를 보면서 ‘왜 클린턴이 하필 르윈스키 같은 여자를 좋아했을까’하고 의문을 느낀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나에 대한 많은 선입견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르윈스키는 또 “가장 짜증스러운 것은 내가 악의로 클린턴을 유혹했다거나 우리의 관계가 일방적인 관계라는 주장”이라며 “머리와 가슴과 영혼을 갖고 있는 한 인격체로서 너무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르윈스키는 “클린턴과의 스캔들로 여론의 집중 조명을 받은 뒤 파파라치들이 계속 쫓아다니는 바람에 다른 남성과 데이트할 여유도 없다”고 불평하기도 했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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