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간지 피플은 최근호에서 섹시스타에서 자선운동가로 변신한 수잔 크라바처를 크게 소개했다.
크라바처는 81년부터 16년간 모델로 활동해온 슈퍼 모델. 플레이보이지 84년 3월호 표지에 실린 그녀의 사진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녀의 인생행로를 바꾼 것은 94년 TV에서 본 한 편의 고아 특집 다큐멘터리. 그녀는 이를 본 뒤 고아를 위해 봉사하기로 마음먹고 친구의 소개로 아이티의 한 보육원을 찾았다. 친구는 그녀가 어느 정도의 기부금이나 내고 말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크라바처는 열악한 환경에서 고생하는 고아의 참상을 본 뒤 아이티의 고아를 위해 평생을 바치기로 마음먹었다. 그 해 ‘세계 자비와 협력단체(FWMS)’라는 자선단체를 조직했다. 98년에는 11여만달러를 들여 아이티에 ‘자비의 집’이라는 보육원을 차린 뒤 현재 직접 고아를 돌보는 일을 하고 있다.
크라바처는 지금까지 30만달러를 모금했고 자기 재산도 34만달러나 기부했다. 과거 모델을 하며 벌어놓은 돈이 많은데다 남편이 변호사여서 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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