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총선연대 견학온 日반핵운동가 젠사쿠

  • 입력 2000년 3월 10일 19시 21분


“한국 시민단체의 선진적인 활동을 잘 보고 배워 일본에서도 깨끗한 정치인을 선출하는 데 참고하겠습니다.”

10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총선연대 사무실을 찾은 일본의 반핵평화운동가 사쿠라이 젠사쿠(櫻井善作·65). 그는 80년 이후 매월 일본의 보수우경화를 비판하는 내용을 주로 싣는 소신문 ‘들불(野火)’을 간행해 온 인물로 지난해 ‘한국인을 알고 싶어하는 일본인’으로 동아일보에 소개되기도 했다.

사쿠라이는 이날 ‘총선연대 여러분을 충심으로 지지합니다’ ‘총선연대 활동이 일본 시민단체에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등 일본시민운동가들의 격려성 글귀가 빼곡히 적힌 가로 세로 70㎝의 천을 공개했다.

그는 “아사히 등 일본의 대표적 언론이 총선연대 활동을 비중있게 다루고 많은 시민들도 총선연대 활동을 경이롭게 바라보고 있다”며 “각종 선거에서 총선연대의 활동방식을 적용해보고 싶어하는 일본 시민단체들을 대표해 총선연대의 정치개혁 활동을 배우러 왔다”고 방문목적을 밝혔다.

사쿠라이는 실제로 이날 2시간반 동안 총선연대 관계자들에게 총선연대의 출범배경과 조직체계, 명단선정작업 등 활동과정, 향후 활동방향 등에 대해 꼼꼼히 질문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그는 총선연대측에 “일본 지식인들의 지지성명을 받는 등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알아보겠다”고 밝혔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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