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54·사진)이 최근 백악관 기자회견 도중 때아닌 늦둥이 타령을 늘어놓아 화제다.
클린턴 대통령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늦둥이 아빠가 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너무 부럽다. 늦둥이 덕분에 블레어부부는 한층 젊어질 것 같다”며 한껏 부러움을 드러냈다고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가 31일 전했다.
이어 클린턴은 “아기 키우기에는 다우닝가(영국 총리관저가 있는 곳)보다 백악관이 더 낫다” “나는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을 것 같다” “셰리(블레어 부인)가 늦둥이 임신사실을 알고 남편한테 어떻게 말했을까 궁금하다”는 둥 한참동안 늦둥이 얘기를 했다는 것.
클린턴은 또 “아기를 낳을 수 없다면 입양이라도 해서 아버지가 되는 즐거움을 누려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클린턴의 늦둥이를 얻고 싶다는 발언에 대해 힐러리 여사(53)는 아마도 기겁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클린턴은 힐러리여사가 뉴욕 상원의원 선거 때문에 바쁜 데다 외동딸 첼시(20)마저도 대학 진학 후 곁을 떠나 외로움에 시달리고 있는 것 같다고 더 타임스는 전했다.
클린턴부부는 75년 결혼한 후 4년간 아이를 얻지 못해 애를 태웠다.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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