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게임 툼레이더의 제작사인 에이도스 측은 “파라마운트가 제작할 영화 툼레이더의 주인공은 안젤리나 졸리이며 올 여름 영국에서 촬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감독은 영화 ‘콘에어’ 등을 만든 사이먼 웨스트.
툼레이더는 고대 유적지를 배경으로 한 컴퓨터 엑션 게임. 1996년 출시된 뒤 2100만여개나 팔렸다. 덕분에 여전사 라라도 인터넷에서 가장 잘 나가는 사이버 캐릭터로 떠올랐다.
풍만한 몸매와 매력적인 외모, 뛰어난 사격술을 가진 라라는 CF출연은 물론 수백가지 잡지의 표지모델로 등장했다. 영국 정부가 선임한 사이버 과학대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 게임을 영화화하기로 하면서 라라역을 맡을 여배우로는 엘리자베스 헐리, 캐서린 제타존스 등 쟁쟁한 인물들도 물망에 올랐으나 평소 “용감하면서도 유쾌한 라라역은 내 것”이라며 눈독을 들여온 졸리에게 돌아갔다.
배우 존 보이트의 딸인 졸리는 몸 여기저기에 문신을 새겼고 여러 가지 칼을 모으는 독특한 취미를 갖고 있다. 95년 배우 조니 리 밀러와 결혼할 때 피로 남편 이름을 옷에 쓰는 기행을 벌이기도 했다. 그는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 사람은 그만큼 삶을 많이 사랑한다”고 주장했다. 밀러와는 지난해 이혼했다.
영화 ‘처음 만나는 자유(Girl, Interrupted)’에서 정신질환자 역을 열연해 올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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