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푸틴 러대통령 당선자 부인 '류드밀라'

  • 입력 2000년 4월 21일 20시 09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당선자가 첫 해외순방에 부인 류드밀라(42)를 동행하지 않은데 대해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류드밀라가 16∼18일 있었던 푸틴의 영국 및 우크라이나 순방에 동행하지 않자 영국과 러시아의 언론은 크렘린측이 동행취소를 건의했다는 설, 3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러시아 방문 때 류드밀라가 블레어 총리의 부인 셰리 부스에 비해 너무 ‘촌스럽게’ 보인 것이 부담스러워 동행을 포기했다는 설을 보도했다. 러시아에서는 푸틴 부부가 오래전부터 형식상의 부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불화설과 류드밀라가 큰 병에 걸렸다는 와병설, 남편의 벼락 출세로 갑자기 퍼스트레이디가 됐으나 국제무대에 나서기에는 자질이 떨어져 자제하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대선 전에는 남편을 따라 전쟁터인 체첸까지 갔던 류드밀라가 최근에는 남편과 함께 단 한 차례도 공개석상에 나오지 않아 의혹을 부추기고 있다.

류드밀라는 당초 역대 크렘린의 안주인 중 가장 젊은 데다가 명문 상트페테르부르크대 어문학부를 나온 스튜어디스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활발한 활동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러시아 지도자의 사생활은 거의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고 공식적으로는 이혼 등의 불미스러운 일도 지금까지는 없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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