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홍콩誌, 아시아의 영향력 큰 인물 50인 선정

  • 입력 2000년 5월 18일 20시 18분


홍콩의 세계적 재벌 리카싱(李嘉成) 청쿵(成功)그룹 회장이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을 제치고 올해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뽑혔다.

리회장은 홍콩 시사주간 아시아위크 최신호(19일자)가 아시아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한 ‘2000년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인물 50인’ 조사에서 1위로 선정됐다.

리회장의 둘째 아들로 홍콩 텔레콤을 인수한 리처드 리(李澤楷)퍼시픽센트리그룹 회장은 올해 명단 진입과 함께 14위에 랭크돼 아시아에서 ‘리패밀리’의 영향력이 크게 강화됐다. 3위는 일본의 이데이 노부유키(出井伸之)소니사 회장이었다.

지난해 공동 1위였던 김대중대통령과 주룽지(朱鎔基)중국 총리는 올해 4위와 10위로 밀려났다.

김정일 북한 노동당총비서 겸 국방위원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위였다. 20일 대만총통으로 취임하는 천수이볜(陳水扁)당선자는 6위에 올랐고 리덩후이(李登輝)대만총통은 지난해 5위에서 올해 28위로 떨어졌다.

인터넷 황제 손정의(孫正義)일본 소프트방크 회장은 지난해 30위에서 올해 8위로 약진했다.

후진타오(胡錦濤)중국 국가부주석 겸 중앙군사위 부주석은 지난해 36위에서 19위로, 쩡칭훙(曾慶紅)중국공산당 조직부장겸 당서기처 서기는 지난해 명단에 오르지 못했으나 올해 20위에 오르는 등 중국 차세대지도자들의 도약이 두드러졌다.

한국인은 김대통령 외에 이헌재 재정경제부장관(16위), 이회창 한나라당총재(22위), 이건희 삼성그룹회장(35위) 등 4명이 50인에 포함됐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 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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