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11일 “노래 제목은 ‘통일이여 어서 오소서’로 불국사 석가탑을 세운 백제 석공 아사달과 백제 땅에 두고 온 아사녀가 초례정 앞에서 다시 만나 사랑을 확인하며 재회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아사달과 아사녀를 통해 이산 가족 상봉의 염원을 담고 있는 것이다.
남북한 통일 음악회는 재미 지휘자인 박동명씨의 주관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이여 어서 오소서’의 작사는 뉴욕에 살고 있는 시인 곽상희씨(66)가 맡았다.
주최측은 노래를 부를 남한측의 소프라노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에서 활동 중인 홍혜경씨를 적극 섭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남 안주에서 태어나 평양 숭실전문학교를 졸업한 김씨는 가곡 ‘가고파 후편’(1973년), ‘고향의 노래’(96년)에서 북에 두고 온 고향을 그리는 심정을 노래했다. 그는 1·4 후퇴 때 월남해 서울 종로구 누상동에 50년째 살면서 이번 남북 정상회담 결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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