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쇼는 91년 시작돼 역사는 짧지만 알렉산더 매킨(지방시 수석 디자이너) 존 갈라노(크리스찬디오르 수석 디자이너) 후세인 찰라이언 등 유망한 디자이너를 배출해 세계 패션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최씨는 “산업혁명시대 영국 노동자들의 복장에 착안해 14벌을 출품했다”면서 “일반인들이 쉽게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작품성을 평가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평범한 모델을 구하기 위해 수없이 거리를 돌아다니고 혼자 먹을 뿌려 옷감을 염색하고 재봉하느라 파김치가 됐다”면서 상금으로 받은 750파운드(약 130만원)짜리 수표를 들어보이며 웃었다.
그는 구치 프라다 등 세계적인 패션업체들로부터 입사 제의를, 영국 로열 예술대로부터 석사과정 입학 제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고교를 졸업하고 국제복장학원에서 디자인을 배워 세이프티 존, 논노 등 국내 업체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하다 97년부터 런던 예술대에 입학해 본격적으로 학업을 시작했다. 그는 디자인과 더불어 마케팅 생산관리 등 옷의 생산과 판매에 관한 다양한 실무를 익힌 것을 유학 성과로 꼽았다. 그는 “세계적인 업체들의 제의는 나의 가능성을 인정한 것일 뿐”이라며 “내가 우수하다고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더 열심히 배우고 익히겠다”고 말했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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