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이끌고 있는 ‘제3공화국 기독민주당’은 18일 총회에서 바웬사를 대통령후보로 공식 선출했다고 AP 등 외신이 이날 전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크바스니예프스키 현 대통령이 70%의 지지를 얻고 있는 반면 바웬사 지지율은 4%에 불과해 당선 가능성은 희박하다. 공산주의자 출신의 크바스니예프스키 대통령은 재임중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하고 유럽연합(EU) 가입도 추진해 인기가 높다.
바웬사는 5년전 대선에서 패배를 안겨준 크바스니예프스키를 겨냥해 어정쩡한 회색보다는 ‘흑과 백을 명백히 구별하자’라는 슬로건 아래 전의를 다지고 있다. 바웬사는 특히 반부패와 빈곤 퇴치 문제에 중점을 두고 영어의 공용화, 사법제도의 개혁, 농업 지원 및 세제 개혁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전문가들은 재임 시절 형편없는 지도자란 평가를 받았던 바웬사가 이번 선거에서 재기의 발판을 다질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라고 말했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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