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 6월 29일 프랑스 리옹에서 출생한 생텍쥐페리는 2차대전이 한창이던 1944년 7월31일 리옹 근처 론강 계곡에 주둔해 있던 독일군 부대를 추적하기 위해 정찰기로 야간 비행을 하던 중 지중해 상공에서 실종됐다.
리옹시는 생텍쥐페리의 마지막 정찰비행을 기리기 위해 항공기 50대를 동원, 그의 항공기가 출발한 코르시카의 바스티아에서 리옹까지 기념 비행을 한다.
리옹 국제공항은 29일 리옹-생텍쥐페리 공항으로 개명되며 낙하산 부대의 낙하 시범과 전투기들의 시험 비행 등 화려한 에어쇼가 펼쳐진다.
탄생 100주년을 맞아 최근에는 생텍쥐페리에 관한 새로운 사실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최근에는 한 잠수부가 마르세유 앞 해저 85m 지점에서 생텍쥐페리가 실종 당시 조종했다는 정찰기 라이트닝 P38의 잔해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해군측에 비행기 잔해 인양작업을 허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달에는 한 선박회사가 정찰기의 꼬리 부분 파편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2년전에는 생텍쥐페리의 이름이 새겨진 팔찌가 마르세유 근처 바다에 쳐놓은 어부의 그물에 걸려 발견되기도 했다. 생텍쥐페리는 현재 프랑스에서 통용되고 있는 50프랑짜리 지폐에 얼굴이 새겨질 정도로 프랑스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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