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발을 질끈 묶은 꽁지머리를 휘날리며 그라운드를 질주하던 미남 스타 에마뉘엘 프티(30)는 이 날 일찍 자리를 떴다. 지난해부터 함께 지낸 여배우 아가타 드 라퐁텐과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서였다.
190cm의 키에 85kg의 이상적인 체격을 자랑하는 프티는 뛰어난 용모에 일찍부터 인터넷 웹사이트를 성공적으로 운영, 여성팬들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6월 15세 이상의 프랑스인 101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스트라이커 지네딘 지단을 물리치고 프랑스축구팀 중 가장 섹시한 선수로 꼽히기도 했다.
프티는 파리마치와의 회견에서 지난해 1월초 아가타를 처음 만나 사랑에 빠져 한달 뒤인 2월14일 밸런타인데이에 동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 살 차이인 두 사람은 프랑스 북부의 해안도시 디에프 출신으로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인연이 있다.
영국의 아스날팀에서 뛰고 있는 프티는 패션에도 관심이 많아 패션모델로도 활약한 적이 있으며 프랑스 디자이너 장 클로드 지트르와 공동으로 런던에 남성복 부티크를 열기도 했다. 프티는 4년 뒤 은퇴하면 패션계에서 일하거나 아가타를 주연으로 영화를 제작할 계획이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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