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휴식기를 이용, 2박3일 일정으로 일시 귀국한 조성민은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최진실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12월5일 결혼식을 가진 뒤 서울과 도쿄 두 곳에 신방을 차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릿빛으로 그을린 얼굴에 짙은 회색정장차림으로 기자회견장에 나온 조성민은 “당초 올시즌이 끝난뒤 결혼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주위에서 우리의 결혼을 두고 말들이 많아 이를 확실히 못박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결혼은 인륜지대사인데 많은 분들이 축복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화사한 하얀색 정장을 깔끔하게 입은 최진실은 “지금까진 연기자였으나 이젠 한 남자의 아내와 연기자로 정말 야무지게 살 작정”이라며 “운동선수 아내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으니 앞으로 내조에 충실하겠다”며 활짝 웃었다. 최진실은 결혼하면 일본에서 3년정도 생활할 계획이며 일본에서 광고와 영화 등 연예인활동도 겸할 뜻임을 밝혔다.
조성민은 “고등학교때부터 좋아했다”고 고백했고 최진실은 “스포츠신문을 보면 보통 연예면만 봤는데 어느때부터인가 이상하게 야구면의 조성민이라는 이름이 내 눈에 들어와 하늘이 점지해준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첫눈에 끌렸음을 털어놨다. 둘은 98년 겨울 한 TV프로그램의 소개로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워왔다.
20일 양가 상견례를 갖는 두사람은 서울 잠원동에 벌써 신방이 될 빌라를 마련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둘의 사랑이 언론에 알려진뒤 외부접촉을 꺼린채 2개월여만에 첫 공식석상에 나선 최진실과 조성민의 이날 기자회견장엔 둘의 스타성을 증명하듯 방송 잡지 신문 등 3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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