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30일 “100억여원을 들여 영화 ‘노근리’를 제작해 내년 여름 개봉하기로 하고‘노근리 미군양민학살사건 대책위’ 정은용위원장이 이 사건을 그린 소설 ‘그대 우리의 아픔을 아는가’를 토대로 시나리오 탈고를 거의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AP통신이 이 사건을 보도하기 두 달여 전인 지난해 8월 우연히 노근리의 비극을 알게 됐다”는 그는 “영화인으로서의 사명감을 느껴 정위원장을 찾아가 영화제작 구상을 전했더니 유대인 학살을 그린 영화 ‘쉰들러 리스트’제작팀도 영화제작 의사를 전해왔지만 미국 사람들이라 거절했다며 흔쾌히 응해 줬다”고 전했다.
그는 “노근리 사건의 진상을 규명해 미국의 공식 사과와 배상을 받아내는 것이 정부의 몫이라면 미국인이 자신들의 범죄에 대해 마음깊이 뉘우치도록 문화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영화인의 몫”이라며 “수익금의 일부는 유족을 위해 쓰겠다”고 말했다.
영화 감독과 배우 물색이 끝나는 이달 말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는 그는 감독으로 ‘레옹’의 메가폰을 잡았던 프랑스의 뤽 베송을 섭외중이라고 밝혔다.
태권도 합기도 검도 등 무술 단수가 총 30단인 신씨는 지난해 개봉된 ‘카리스마’ 등 10여 편의 무술영화 주인공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영동〓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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