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94년 노벨경제학상 수상 존 하사니 사망

  • 입력 2000년 8월 13일 14시 53분


수학 개념의 게임이론을 경제이론으로 확대, 발전시킨 공로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던 존 하사니 박사가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 있는 자택에서 숨졌다. 향년 80세.

알츠하이머병을 앓아온 그의 사인은 심장마비였다고 AP통신이 12일 유족의 말을 빌어 전했다.

게임이론은 원래 경쟁관계 속의 인간행동을 수학적인 방법으로 규명하는 개념. 그는 이를 기업과 경영, 국제관계를 분석하는데 적용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기 위한 경제학 이론으로 발전시켰다. 그는 이 공로로 미국 프린스턴대학 존 내쉬 교수와 독일 본 대학 라인하르트 젤텐 교수와 함께 94년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수상했다.

1920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출생한 하사니 박사는 나치가 유대인에게 박해를 가하자 미국으로 이민, 스탠퍼드 대학에서 경제학을 연구했다. 이후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주장한 공리주의를 이론적으로 뒷받침하며 새롭게 해석해 명성을 얻었으며 버클리대학 경제학과 교수에 임명됐다. 그는 이어 헝가리 출신인 폰 노이만 박사가 창시한 게임이론을 파고 들었고 게임이론은 70년대 이후 고도화된 경제상황을 설명하는 경제학계의 주된 이론으로 자리잡게됐다.

<백경학기자>ster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