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차례의 오디션 끝에 수천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주역을 따낸 행운의 소년은 영국의 어린이 배우 대니얼 레드클리프(11).
이 시리즈의 영화저작권을 갖고 있는 워너 브러더스사는 시리즈 1권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극화한 영화의 주인공으로 그를 캐스팅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워너 브러더스사는 이날 레드클리프 및 극 중에서 해리의 절친한 친구인 허마이오네 그랜저 및 론 웨슬리역을 각각 맡게 될 신인 에마 왓슨(10)과 루퍼트 그린트(11)의 사진을 공개했다.
레드클리프는 지난해 영국에서 방영된 BBC TV 시리즈 ‘데이비드 카퍼필드’에서 어린 카퍼필드 역을 맡아 잘 알려진 어린이 스타. 레드클리프는 올 연말 개봉되는 존 르 카르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존 부어맨 감독의 ‘파나마의 재단사’에도 피어스 브로스넌, 제이미 리 커티스 등과 함께 출연했다.
레드클리프는 기자회견에서 “다섯살 때부터 연기를 하고 싶었으나 부모님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영국 I TV가 올리버 트위스트역을 공모할 때 친구들이 오디션에 응시하라고 격려해준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레드클리프는 “‘데이비드 카퍼필드’에서 공연한 밥 홉킨스, 이안 매켈렌 같은 영화계 대선배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며 “영화에 출연해서 가장 좋은 일은 촬영하는 동안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좋은 호텔에 묵을 수 있다는 것”이라 말했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