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안티는 유부녀 시절인 95년 와히드의 청혼을 받고 발리를 함께 여행하는 등 뜨거운 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것. 그녀는 97년 와히드와 결별한 뒤 98년 시장에서 쌀장사를 하는 남자와 재혼했다. 그후 생활이 힘겨워 와히드를 찾아가 도와달라고 부탁했으나 거절당했다는 것이 그녀의 주장이다.
와히드 대통령측은 조작극이라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 최근 취재기자들이 두 사람이 몰래 만났던 곳으로 알려진 호텔을 확인한 결과 두 사람이 투숙한 사실이 밝혀져 상황은 와히드에게 불리해지고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인들은 정치인의 섹스스캔들에 관대한 편이라 대통령직 사임 같은 일은 없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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