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적재산권협회(WIPO)는 16일 마돈나 도메인을 포르노 웹사이트로 운영하고 있는 미국인 댄 파리시(40)에게 "마돈나 닷 컴(Madonna.com)을 마돈나에게 돌려주라"고 판결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WIPO는 "파리시가 마돈나의 이름 도메인을 불순한 목적을 위해 사용하고 있어 완전한 소유권을 갖지 못한다"며 "파리시가 마돈나의 이름을 딴 도메인을 사용한 것은 팝스타 마돈나의 이름과 인기를 팔아 먹는 행위와 같은 것"이라고 판결했다.
마돈나는 지난달 자신의 이름을 딴 도메인을 되돌려 달라며 지난달 반환소송을 냈다. 이에 패리시는 "마돈나는 성모 마리아에서 따온 이름으로 세계 수십만명이 쓰고 있다"며 "자기 이름이 마돈나라고 해서 도메인 이름으로 쓰지 못하도록 막을 권리는 없다"고 반박했다.
파리시는 마돈나 도메인외에 유명 인사나 단체 등의 도메인을 선점, '사이버 무단 점거자'로 악명을 떨친 뒤 최근에는 백악관(whitehouse.com)이라는 이름의 포르노사이트를 개설해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마돈나 이름은 현재 75개의 웹사이트에서 사용되고 있다. 지금까지 도메인 소송에서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아지니와 줄리아 로버츠 등은 승리한 반면 가수 스팅은 '스팅'이란 단어가 통상적으로 쓰인다는 이유로 패소했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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