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모후의 거처인 클래런스 하우스 대변인은 6일 “여왕 모후가 지난 주말 시중드는 사람이 자리를 비운 사이 클래런스 하우스내에서 넘어져 쇄골 골절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모후는 주치의의 치료를 받고 일어나 앉아 있을 정도가 됐으나 당분간 모든 약속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8월 100세 생일을 맞았던 여왕 모후는 최근 쇠약해져 두 차례의 고관절 이식수술을 받았다. 이에 앞서 여왕 모후는 런던의 한 호텔에서 식사를 마치고 리무진에 오르려다 넘어져 차에 머리를 부딪혔으나 부상은 모면했었다.
또 올해 90세인 덴마크 여왕 모후도 지난 주말부터 건강이 급격히 나빠져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을 비롯한 왕족들이 모후의 거처이자 왕가의 하계 휴양지인 프레덴스뵤르그궁으로 집결하고 있다고 DPA통신이 6일 보도했다.
마르그레테 2세 여왕 등 모후의 세 딸이 병상을 지키고 있으며 프레데릭 왕세자도 이날 호주 방문일정을 단축하고 급거 귀국해 프레덴스뵤르그궁으로 향했다. 왕가 소속 의사들은 “모후가 특별한 병을 앓는 것은 아니나 기력이 쇠잔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제균기자>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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