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창업을 하기 위해 야후를 떠난 아레돈도씨는 미국 명문 아이비리그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을 졸업한 뒤 투자은행 분석가, BBC방송을 거쳐 97년 가을 야후 유럽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취임 당시 직원 13명에 3개국에 웹사이트를 제공하고 한달 평균 웹페이지 방문건수가 4500만회였던 야후 유럽을 3년만에 직원 500명에 8개국 서비스 제공, 월평균 웹페이지 방문건수 14억회를 자랑하는 초대형기업으로 키웠다.
2위는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의 모기업인 피어슨그룹의 마조리에 스카르디노 회장(54), 3위는 1월초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LSE)의 CEO로 임명된 클래라 퍼스(43)가 차지했다. LSE 228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사장으로 취임한 퍼스씨는 스위스 UBS 등에서 잔뼈가 굵은 파생금융상품전문가.
패션분야에서는 베르사체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도나텔라 베르사체와 외할아버지의 가죽제품공장을 세계정상의 명품 브랜드로 키워낸 미우치아 프라다(50)가 4, 6위에 올랐다.
5위는 환경운동가 출신으로 자연주의 피부미용 아이디어를 사업에 도입, 환경친화 화장품 보디숍을 창업한 애니타 로딕(59)이 차지했다. 그는 대기업을 이끌면서도 가정폭력방지 캠페인, WTO반대시위 등을 벌여오다 지난해 10월 환경운동에 전념하기 위해 대표직을 사임했다.
이밖에 메릴린치 HSBC의 마거릿 배레트가 7위,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 유럽의 바버라 쿡스 중부유럽판매담당 이사가 8위, 스페인의 주요은행인 BSCH 중역인 안나 파트리샤 보탱이 9위, 호주 출신의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의 딸인 엘리자베스 머독이 10위를 차지했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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