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언론은 “표도로프씨가 8일 청혼했으며 쿠르니코바양측도 이 사실을 시인했지만 어떤 대답을 했는지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두 사람은 5년 전 처음 만났으며 현재 쿠르니코바양이 살고 있는 미 마이애미 해변의 20억원짜리 호화 아파트도 표도로프씨가 단돈 100달러(약12만6000원)에 판 것으로 알려졌다.
쿠르니코바양은 지난해에도 러시아 출신의 또 다른 NHL 스타 파벨 부레(30)와 염문에 휘말렸다. 쿠르니코바양에게 반해 일부러 이웃에 이사온 부레씨가 100만달러짜리 보석을 선물하면서 청혼했으나 쿠르니코바양이 이를 거절했다는 것. 최근에는 “부레씨가 계속 추근거린다”며 이사를 가겠다고 아파트까지 팔려고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쿠르니코바양은 테니스 실력보다 미모와 끊임없는 스캔들로 ‘코트 밖’에서 더 유명하다.
인터넷상에 사진 합성으로 만들어진 가짜 누드사진이 나돌고 있고 그의 이름을 딴 ‘쿠르니코바 바이러스’까지 등장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인 포브스는 쇼 비즈니스업계의 가장 부유한 유명인 100명의 명단에 쿠르니코바양을 2년 연속 올렸다. 지난해 그가 올린 1000만달러(약126억원)의 수입은 대부분 상금이 아니라 광고 등 코트 밖에서 벌어들인 것.
러시아 일간지 이즈베스티야지는 “쿠르니코바양은 운동선수가 아니라 마치 ‘움직이는 연예 산업’같다”고 평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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