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당국은 이날 오후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이 재임 중에 측근들과 함께 3억9000만달러의 공금을 빼돌리고 권력을 남용한 혐의에 대해 신문했으나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은 이를 전면 부인하면서 결백을 주장했다고 그의 변호인이 밝혔다.
블라딘 바티치 유고 법무장관은 신문 진척 상황에 따라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에게 내려진 한달간의 구금령을 6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교도소 당국은 독방에 수감된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에게 방문객 면회와 신문구독, 사복착용 등을 허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고 당국은 일단 권력 남용과 공금 횡령 등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앞으로 전범 혐의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외신들은 보고 있다. 이 경우 신병이 유엔전범재판소로 넘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보이슬라브 코슈투니차 대통령을 비롯한 유고연방 지도층이 이를 부인하고 있고 러시아도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의 신병을 국제법정에 인도하는 데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이를 싸고 계속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베오그라드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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