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그린스펀 재테크]"단기 채권에 투자…주식엔 손도 안대"

  • 입력 2001년 5월 7일 18시 37분


금리와 경기에 대한 막강한 영향력 때문에 ‘미국의 경제대통령’으로 불리는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어떻게 재(財)테크를 할까.

미 뉴욕타임스는 6일 신설한 ‘선데이 Q&A’ 코너에서 그린스펀 의장의 재테크 방식을 궁금해하는 독자 문의에 “그는 주식에는 투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자신의 금융자산이 226만∼676만달러의 범위에 든다고 지난해 재산명세서에서 밝혔다. 대부분은 재무부 단기채권에 투자해놓았으며 나머지 소액은 현금이다. 단기채는 장기채보다 금리 변동의 영향을 덜 받는다. FRB측은 “그 외 다른 곳에는 투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채권투자를 통해 그가 1999년에 얻은 수익은 16만9000∼53만2000달러의 범위에 들어 있다고 명세표에는 기재돼 있다. 재산명세는 정확한 금액이 아니라 금융자산과 수익이 어느 범위에 있는지만을 밝히면 된다.

금리정책을 결정하는 FRB의 의장이지만 그는 다른 연방관리와 마찬가지로 일정한 규제 아래 주식을 사고팔 수 있다. FRB의 금리결정 회의가 열리는 주에는 회의 당일과 그 전날은 주식 거래를 하지 못한다. NBC방송 기자인 부인 앤드레아 미첼은 몇몇 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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