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텔레친코 등 방송사와 최대 판매부수의 잡지 ‘파노라마’, 최대의 슈퍼마켓체인, 명문 축구팀 ‘AC 밀란’ 등을 거느린 이탈리아 3대 재벌인 ‘핀인베스트’의 사실상 소유주다. 올해 총선에서 그는 ‘부패 재벌’이란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자수성가한 기업가’ ‘이탈리아를 경제난에서 구해낼 강인한 인물’로 스스로를 부각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는 은행원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젊은 시절 클럽에서 가수로 활동하는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 60년대초밀라노외곽에아파트단지를 건설하면서 성공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80년대 중반부터는 언론쪽으로 사업의 눈을 돌렸다.
그러나 베티노 크락시 전 총리와의 친분관계를 이용해 부정한 방법으로 사업을 확장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또 뇌물수수 불법정치자금운용 탈세 마피아연루 등의 의혹도 받고 있다. 그는 영화배우 베로니카 라리오와 재혼했으며 전처 소생의 두 아들이 사업을 돕고 있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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